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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성대역 8번 출구 근처, 생긴 지 얼마 안돼 보이는 카페 안밀에 가보았다.
먼저 회색빛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모던하고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동시에 무채색 벽 때문인지 왠지 건조하다는 느낌 역시 들었다.

커다란 회전식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벽 쪽에 낮은 테이블이 있는 좌석이 길게 이어져있다. 공간 가운데에는 대략 8-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이 두 개가 있고, 쿠션 없는 딱딱한 의자, 혹은 등받이 없는 긴 벤치가 테이블들을 두르고 있었다. 낮이었지만 어두운 회색의 벽, 검은색에 가까운 테이블과 의자 때문에 내부는 어두운 느낌이었다. 공간은 넓지만 뭔가 갇혀있는 느낌이 들었다.

카운터로 가면 직원분이 안밀에 대해 설명을 해주신다. 안밀의 뜻은 바쁜 일상 속에서 편안히 쉬고 가라는 의미라고. 그리고는 아래 사진처럼 안밀의 의미가 적힌 종이를 주신다. 종이를 읽으면서 인테리어를 같이 둘러보자니 마치 승려의 옷으로 가게 전체를 두르고 있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카페 안의 분위기는 엄숙했는데 조용히 자기 할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콘센트는 없다. 컴퓨터 하면서 또 바쁜 일상을 살지 말고 쉬라는 거겠지…

에티오피아 하로 하루투메 커피 한잔을 시켰다. 커피를 시키니까 설명서가 따라 나온다.

견과류 향이 스며들어있는 듯했다. 그다지 내 입맛에 맞지 않았지만 마실만 했다.

앞쪽으로 작은 방 형태의 공간이 보였다. 저기도 그리 편해 보이진 않았다.

내부의 어두운 색감 때문이었는지 딱딱한 의자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은 아니었다. 쉬다 가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공간에서 편안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니… 아이러니다.

안쪽에 야외공간이 있다. 여기 앉았으면 좀 나았을까?

 

 

 

 

https://thepowerofdirection.tistory.com/48

 

비건마마 - 서울대입구역 카페

점심시간, 커피를 테이크 아웃하기 위해 동네 카페인 비건마마에 방문했다. 탁 트인 창문으로 오후 햇살이 들어오는 밝은 분위기의 카페였다. 가게 안은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느긋하게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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